[이혼소송] 장서갈등이혼, 고부갈등만큼 지독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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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24-01-10본문
2024년 1월 둘째주 새강 사례
기 한 번 못 펴 본 결혼생활 더는 감당할 자신이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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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한 번 못 펴 본 결혼생활 더는 감당할 자신이 없다면,
사위는 백년손님이라는 말도 옛말이죠.
물론 결혼 문화가 과거와 달라져야 한다는 것에 변호사인 저희 역시 동의하는 바가 큽니다.
그렇다고 백년손님까진 아니더라도 구박덩어리, 눈칫밥 먹는 사람도 되진 않아야죠.
최근 한 5년 정도의 이혼 사유를 보면 고부갈등 못지않게 장서갈등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 한 조사에 의하면 장모와의 갈등이 남편의 이혼 사유 1위로 떠오르기도 했죠.
기 쎈 처가댁 때문에 기 한 번 못 펴고 사는 본인의 초라한 모습에 장서갈등이혼이 가능한지 물어오시는 분도 늘었는데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쉽게 인용되는 사유는 아닙니다.
장모님(장인어른)과 결혼한 게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포기해야 할까요? 아니죠.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알듯이, 될지 안 될지는 짚어봐야 압니다.
법무법인 새강 이혼전문변호사 전지민 · 김은진 · 박지현
"강도는 당신의 돈과 생명 중 어느 하나를 요구한다. 그러나, 여자는 그 양쪽 모두를 요구한다."
- 버클러
☑️ 장서갈등, 이혼 사유가 될까? 유책 사유 6가지 - 배우자의 부정한 행동 - 악의적인 유기(가출 등) - 배우자 혹은 그의 가족에게 받게 된 심히 부당한 대우 - 배우자가 내 가족에게 보이는 심히 부당한 태도 - 생사 불명이 3년 이상 지속 - 결혼 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운 극심한 이유가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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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 장모님 막말 때문에 응급실까지. 장서갈등이혼 사례
엄 마 없이 커온 A 씨는 유독 엄마와 사이가 좋았던 여자 친구가 좋아 보였습니다. 그렇게 결혼을 결심했고 본인 역시 장모님과 사이좋게 지내는 가족 구성원이 되고 싶었죠.
그렇지만 그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는데요.
A 씨는 장모님에게 딸을 빼앗아 간 못난 남자일 뿐이었습니다. 더 좋은 남자에게 시집을 보내고 싶었으나, 딸이 선택한 남자니 받아들였어도 '네까짓 게 감히'라는 태도가 기본적으로 깔려있었죠.
그래서 그런지 A 씨에게 막말도 서슴지 않았는데요.
하루는 장모님이 먼저 전화 와서 한 식당으로 오라길래, 기분 좋게 갔더니 친구분들과의 식사 자리에 와서 계산하란 거였습니다. 계산만 하고 가라는 말에 기분이 썩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자식으로 인정받은 거라고 생각하려 했죠.
그런데, 거기에 대고 '엄마 없이 아비가 내놓고 키워서 애가 부족하다'는 식의 말을 합니다.
모르는 사람 앞에서 준 모욕감, 어머니의 빈자리 없이 열심히 키워주신 아버지에 대한 죄송함이 절로 밀려왔죠.
속상한 마음을 아내에게 이야기했더니, 대신 사과하며 엄마가 원래 한 번씩 말을 험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며 위로를 해주었는데요.
본인이 혼쭐 내주겠다는 모습에 마음이 풀리기도 했죠.
하지만 장모님의 막말은 쉽게 그치지 않았습니다. 어른이 한 말을 마음에 담아 두고 있다며 오히려 A 씨에게 쪼잔하다며 더 무안을 줄 뿐이었는데요.
이런 장모님의 막말로 위경련이 와서 응급실까지 가고 원형 탈모를 얻은 A 씨였으나, 아내는 가족 모임에 꼭 남편을 데려가서 그 자리에서 장모님의 막말을 견디게 했습니다.
점점 A 씨의 스트레스를 이해해 주지 않고 그가 예민하다며 취급했는데요.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A 씨 흉을 장모님에게 보다 들통난 거죠.
☑️ 장서갈등이혼 - 부당한 대우 혹은 혼인을 유지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 장모님의 막말이 혼인 사유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세 가지 요건이 필요합니다. ① 부당한 대우를 ② 지속해서 당했으며 ③ 배우자가 이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은 때 이 세 가지 요건에 해당한다면, 이혼 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
☑️ 장서갈등과 배우자의 방관 및 개입 어떻게 증명할까 - 장모님의 모욕적 발언 - 통화 녹음 및 현장 녹음, 문자 메시지 등 객관적 증거 - 아내의 태도를 증명할 수 있는 증거 - 장모님과 아내의 카톡 내용(남편에 대한 뒷담화), 가족 모임에 꼭 참석하라는 강요 → 이를 통해 증명해야 할 부분 ① 부당한 대우가 맞다. ② 혼인 파탄의 경지로 봐야 한다. ③ 아내에게 태도를 개선할 의지가 없다.통보 시점부터 부부 관계가 급속도로 소원해집니다. |
본인 엄마가 남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잘 알면서도요.
진심 어린 반성도 나아질 기미도 없이 남편의 고통을 재미로 생각하는 아내의 모습과 남편의 행동에 대한 이해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도 없다는 것을 증명해 장서갈등이혼 사유가 존재함을 강하게 주장하죠.
이러한 주장과 더불어 A 씨가 결혼 생활 속 받아온 정신적, 신체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 청구까지 놓치지 않았는데요.
백년손님은커녕 지나가는 강아지보다 못한 대우로 사위를 주눅 들게 한 장모님, 결혼이 파탄에 이르게 한 아내 모두에게 말이죠.
다만, 혼인이 파탄에 이르렀다는 사유로 이혼을 청구하였을 때, 양측 모두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판단해 위자료 청구를 기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