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의뢰인은 아들과 함께 손을 잡고 처음 저희를 찾아와 주셨습니다.

일주일 넘게 밥을 걸러 힘겹게 걸어 오시던 첫만남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데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녀의 남편은 집에 오면 방문을 걸어 잠그고 종일 게임만 하며 가족들과는 한마디도 섞지 않았다고 합니다.

말을 걸어도 묵묵부답. 처음엔 아내와 말을 섞지 않더니 나중엔 아들과도 일절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합니다.

가족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어 집 안에서 담배를 피우고, 방 안은 온갖 쓰레기와 술병이 가득 쌓여있었죠. 

이를 치우는 것 역시 아내와 아들 몫이었고요.

의뢰인은 평소 싫은 소리 한번 하지 못할 만큼 여린 성격이었습니다. 무책임한 행동은 이뿐만이 아니었죠. 

생활비도 주지 않고 아내와 아들 돈을 훔쳐 게임 캐시를 충전하고 술 먹는 데 돈을 허비했습니다.

이 모습을 보다 못한 아들이 엄마를 끈질기게 설득했고, 같이 저희 새강을 찾아와주셨습니다.

혼인 파탄에 책임이 남편에게 있다는 점을 여러 자료와 아들 증언을 통해 입증했고, 무사히 이혼을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